경주 산내면 스마일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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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퇴근 후 전어 한 접시를 사들고 경주 산내면으로 출발! 국도길인데다가 산등성이를 굽이굽이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경산에서도 1시간30분 정도 걸렸다.

 

도착한 곳에 반겨준 것은 바로 고양이들. 설마 전어 냄새를 맡고 온건 아니겠지?? 해가 뉘엿 뉘엿 지고 있어서 도착하자마자 텐트를 빨리 쳤다. 오늘도 텐트 치는 데 몇번이나 헤맸는지..

 

전어는 경산 장보고횟집이라는 곳에서 샀다. 예전에 여기서 모임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검색하다 보니 전어를 1kg에 28,000원에 팔고 있었다. 학교랑도 가까워 미리 전화주문해놓고 받아 왔다.

 

 

전어만 먹으면 배고플까봐 바로 라면을 함께 끓였다. 원래 회는 절대 술없이 먹지 않는데 어제 너무 많이 마셔서 오늘 인생 처음으로(?) 술을 마시지 않고 먹었다. 배 약간만 채우고 다시 이너 텐트 설치 작업을 했다. 해가 지니 날씨가 금세 추워졌다. 그래도 다행히 주중에보다는 조금 따뜻해진거라 참을만 했다.

 

설치 작업을 마치고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가리비 등장! 이건 화로대 장작에 구워 먹으려고 일부러 늦게 먹었다. 화로대 불해서 불멍도 하고 가리비고 먹고 일석이조!! 가리비도 바지락처럼 미리 해감을 해놓으면 좋다. 드디어 화로불 위에 투척!

후추소금+초장+마요네즈+치즈 환장의 콜라보

오랜만에 다시 꺼내든 파세코 기름난로. 올해 봄 이 텐트에서 생활을 시작할 무렵 서서히 창고로 들어갔던 난로. 둘의 조합은 이제부터 시작되었거늘. 역시 우리 방보다 따뜻하네요 이곳이. 근데 등유값이 너무 올랐더라. 작년에 1,100-1,200원 했었는데 지금은 1,600원정도?

은은한 불빛이 뭔가 가을단풍이랑 잘 어울리는 듯?

난로 쓸 때는 환기를 잘 해주셔야 합니다.

이 캠핑장을 잠시 소개하자면 새로 신축된 캠핑장인데 경주 산속에 자리잡고 있어 자연 속에서 힐링하기에 너무 좋은 곳이다. 바로 옆에 도로가 있긴 하지만 차가 많이 지나다니지 않는다. 그리고 바로 앞에는 냇가가 흐르고 있고 주변에 다른 캠핑장들이 몇개 더 모여 있다. 다만 사이트 간 간격이 조금 좁은 느낌이 있다.

샤워실이 화장실 안에 있는데 옷걸이가 있긴 했지만 옷을 따로 놓아둘 곳이 없어 나는 약간 불편했다. 그리고 남여 화장실 안에 각각 샤워실이 2개씩 뿐이라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는 피해서 씻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개수대와 화장실, 샤워실 모두 시설은 깨끗하고 온수도 잘 나왔다.

가을 캠핑장 앞에서. 언제 이렇게 또 낙엽이 떨어지고 겨울이 코앞까지 왔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