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초우캠핑장
요즘엔 벚꽃 캠핑장을 예약하기가 힘들다. 그런데 운좋게 발견한 이곳 뭔가가 특이하다. 홈페이지에는 분명히 벚꽃캠핑장이 아니라고 하는데 다른 곳에 올라온 후기를 보니 벚꽃캠핑장이 맞다. 그리고 홈페이지를 보면 사장님 컨셉이 확실하다. 사람들을 꼬시기 위해 온갖 미사여구와 화려한 사진들로 가득한 다른 캠핑장이랑은 느낌이 다르다. 그래서 사람들이 예약을 하기 전에 캠핑카페에 글이 많이 올라온다. 여기 괜찮은 곳이냐고 ㅋㅋ
실제로 이걸 읽고 있는 당신도 아마 초우캠핑장의 정보를 얻기 위해 블로그 검색하다가 들어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시라. 사장님은 확실한 컨셉을 잡고 계실 뿐 실제로는 엄청 친절하시다. 처음 그 곳을 방문한 분들을 위해 일일이 돌아다니시며 안내도 해주시고 사람들과 소통도 잘 하신다. 오히려 사장님은 홈페이지에 구구절절 다 맞는 말만 적어 놓은거라며 멋쩍게 웃기도 하셨다.
캠핑장을 다녀오고 느꼈던 점을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 지금 가면 벚꽃을 핀 나무들을 볼 수 있다. 아래 사진에 나와있는 것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E, F, H 쪽 사이트를 예약하면 바로 앞에 벚꽃이 있다. 나는 E1이었는데 벚꽃 아래서 텐트를 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사실 A사이트를 제외한 나머지 사이트들은 화장실, 샤워실 및 개수대 등 편의시설들과 거리가 있다. 거리가 있다는 표현보다는 쪼금 걸어야 된다. 번거로울 뿐 힘들지는 않다.

경주 초우캠핑장 홈페이지
2. 차량 소리가 잘 들린다. 200m 정도 떨어진 대로변에 차들이 많이 다니는데 차량 소리가 의외로 잘 들린다. 소음에 약하신 분들은 조금 힘들 수도 있다. 특히나 토요일에는 경주 코오롱 마라톤이 열렸었는데 헬리콥터 소리도 굉장했다. 바로 옆이 마라톤 코스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경상북도 경주시 산업로 3549-30
3. 화장실 및 샤워실은 1인실로 개인 보안 및 위생에 좋다. 하지만 비누나 핸드워시 등이 구비되어 있지 않아 아쉬웠다. 3월임에도 온수는 잘 나오고 있었으며, 샤워시설 같은 경우에는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사장님께서 수시로 화장실과 샤워실을 정리하시고 청소하셔서 매우 깨끗한 느낌이 든다.
4. 캠핑장 주변으로 조깅하거나 산책할 수 있는 길이 많다.
5. 벚꽃 때문인지 아니면 바로 옆에 하천들이 많아서 그런지 날벌레들이 많았다.
아래 사진들은 이번 캠핑장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텐트 치기 전. 날씨가 꾸리하지만 만개한 벚꽃들. E1사이트.

야경에 찍은 텐트 사진.

한적한 금요일 밤에 E1사이트에서 바라본 다른 사이트들.

사장님이 살고 계시는 듯한 궁궐같은 저택. 1층이 매점이기도 하다.

화무십일홍. 꽃이 열흘 동안 붉게 피어있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처럼 권력도 언젠가는 무너진다는 뜻.

아침 산책

옆집에 있던 목련꽃.

자세히 보지 않아도 예쁘다

맑게 갠 토요일 오후.

텐트 안에서 보이는 경치를 그린 그림

매콤크림파스타

3개월 미만의 양새끼의 프렌치랙.

짜파게티와 함께.

커피 한잔의 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