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영실코스 완전 정복(꿀팁대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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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아마 한라산 등반 때문일 것이다. 여러 코스들이 있지만 가장 인기있는 코스 중의 하나인 영실 코스에 대한 정보를 써본다. 나도 작년에 가장 기초 코스인 어승생악을 다녀왔었는데 이번에 다녀온 영실 코스는 그것보다 조금 더 길고 어려울 것이다.

제주도 한라산 탐방코스

영실 탐방로
영실 코스는?
영실 탐방안내소에서 영실휴게소(또는 오백장군과까마귀휴게소)까지 자동차도로 및 탐방로 병행구간 2.5km, 영실휴게소에서 병풍바위, 윗세오름대피소를 경유하여 남벽분기점까지 5.8km의 탐방로를 말한다. 편도로 3-4시간 정도 소요되며, 영실휴게소에서 출발 시 2-3시간 정도 예상하면 된다.
윗세오름대피소에서 어리목탐방로로 내려갈 수 있으며, 남벽분기점을 지나 돈내코탐방로로 내려갈 수도 있다.
영실코스로는 백록담(정상)을 갈 수 없다.
주차는 어디에?
영실휴게소(오백장군과까마귀) : 제주 서귀포시 영실로 495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영실로 495
내가 갔던 날은 2023년 1월 11일 수요일 아침 7시 50분 정도였는데 영실휴게소에 차를 댈 수 있었다. 자리가 별로 없다는 블로그들을 봤었는데 약 50대 정도는 댈 수 있는 주차장이다. 1월 1일 기준의 어느 블로그에서는 눈이 많이 내려 차가 들어갈 수 없었다고 하니 날씨에 따라 개방이 안될 수도 있는 것 같다. 또 너무 늦게 오면 자리가 없으니 웬만하면 일찍 오는 걸 권한다. 만약 여기에 주차를 못하게 되면 영실탐방안내소에 차를 대야하는데 걸어서 2.5km를 걸어올라가야 한다. 내려와서가 더 문제다. 산을 내려와서 2.5km 거리를 더 걸어야한다는 절망감은 더 클테니 부디 행운이 따르기를^^
식사와 화장실 이용은?
영실휴게소(오백장군과까마귀)에서는 간단한 식사를 판매하고 있다. 비빔밥과 떡국, 해물파전 등. 여기 서 주먹밥을 사서 산에 올라가 먹는 사람들도 많으나 주먹밥을 팔지 않는 날도 있으니 김밥을 미리 챙겨가는 것을 권한다. 나는 그 전날에 묵었던 숙소 근처에서 아침일찍 김밥을 파는 가게가 있어서 거기서 김밥을 사갔다.(돈내코로타리김밥: 제주 서귀포시 산록남로 2754)
그리고 여기서는 방한용품들도 일부 팔고 있다. 혹시 준비하지 못한 분들은 여기서라도 사서 올라가길요. 나도 혹시 몰라서 귀마개 한개 새로 구입했다.
산 위에 올라가서는 윗세오름대피소에서 식사를 대부분한다. 여기까지 올라오는 도중에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미리 밑에서 볼일을 보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여긴 음식이나 음료를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 뜨거운 라면을 먹고 싶다면 미리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받아와야 한다.
대피소 건물 안에서 식사를 해도 되고 경치를 보면서 밖에서 먹어도 된다. 내가 갔을 때는 날씨도 따듯하고 화창해서 밖에서 먹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눈이 내리면 대피소 안이 시끌벅적하다고 한다. 안에는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쓰레기통은 있으나 일반쓰레기와 재활용쓰레기는 다시 되가져가야한다.
참고로 대피소에서는 흡연 음주 야영 취사 심지어 드론촬영까지 거의 모든게 금지되어 있다. 물론 대피소뿐만 아니라 한라산 전체에서 위의 행위들은 모두 금해야 한다.
방한용품 및 겨울 등산은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아이젠은 무조건 필요하다. 덜컹거리는 쇠사슬을 등산화에 치렁치렁 달고 다니는게 보기 싫을 수 있지만 아이젠 없이 올라가다가 진짜 식겁할 것이다. 나도 이번에 아이젠의 효능을 절실히 체감했다. 스틱이나 스패치는 사실 선택사항이지만 아이젠은 무조건 하고 갈 것을 권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문로 4 1층
이곳에서 여러 용품들을 싸고 다양하게 대여할 수 있다. 공항 근처인데 성판악 코스를 타는 사람들은 거기서 반납을 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옷은 방수가 잘 되는 옷들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고, 귀달이모자 또는 얼굴 전체를 감싸주는 워머, 귀마개, 장갑도 필수다. 그리고 핫팩과 여벌의 양말을 꼭 챙겨가면 좋을 듯 하다.
< 2023년 1월 11일의 영실코스 >

영실탐방로 입구. 영실휴게소 옆.

영실휴게소 또는 오백장군과 까마귀

영실탐방로 입구. 해발 1280m


병풍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병풍바위.
영실휴게소에서 1.5km 정도 올라가면 보이는 곳인데 이곳까지 올라가는 길의 경사가 가파른 편이다.

수평선인가 지평선인가

겨울의 설원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은 구상나무

저 멀리 보이는 한라산 정상과 전설의 백록담

병풍바위를 지나면 윗세오름대피소까지 평탄한 길이 계속된다.
설경을 보는 내내 감탄만 하다가 어느새 당신은 대피소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난생 이런 풍경은 처음 본다.

선작지왓. 한라산 고도 1,500-1,700m 고산지대 초원이다.
'선'은 '서 있다', '작지'는 '돌'을 뜻하고, '왓'은 제주도 사투리로 '밭'을 의미한다.
즉, 돌이 서 있는 밭이라는 뜻이다.
매년 4~6월에 진달래와 철쭉이 분홍빛으로 이곳을 온통 뒤덮는다고 한다.


윗세오름 대피소. 화장실이 있으나 수돗물은 따로 나오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