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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서울 여행(덕수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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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모두 세월따라 흔적도 없이 변해갔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언젠가는 우리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있어요

덕수궁하면 돌담길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가수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에 흘러나오던 가사가 귓가에 너무 임팩트있게 맴돌기 때문인 것 같다. 그만큼 덕수궁은 서울 여행 가면 꼭 가보고 싶었던 중에 하나였다. 그런 덕수궁 돌담길을 드디어 이번 서울 여행에서 걸어보았다. 경주 대릉원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옛 유적지를 걷는다는 건 더욱 감동적인 일이었다.

덕수궁 기본 정보

주소 :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덕수궁

예약문의 : 02-771-9951
입장 : 화요일-일요일 09:00~21:00(입장마감은 1시간 전)
매주 월요일 휴무(휴무일이 공휴일 경우 익일 휴무)
야간개장 별도의 사전예약 X(덕수궁 석조전 예약 필수)

덕수궁 내부 

매표를 할 수 있는 덕수궁의 정문인 대한문.
보시다시피 바로 옆은 상가 건물들이 우뚝 솟아 있어 2층 카페에서 덕수궁 내부가 보인다.
왼쪽으로 돌아가면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한바퀴 산책할 수 있다.(약 30분정도?)

대한문에서 쭈욱 정면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이렇게 중화전이 나온다.
덕수궁의 정전으로 국가의 중요한 행사를 치르던 곳이다.
두번째 사진이 바로 왕이 앉았을 자리인데,
왠지 모르게 고종의 아픔과 왕관의 무게가 느껴졌다.

5대 궁 중에 유일하게 서양 양식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덕수궁인데,
그 이유가 바로 여기 석조전 때문이다.
흡사 파르테논 신전과 비슷한 건축 양식처럼 보인다.(신고전주의 건축양식)
건물의 앞과 동서 양면에 발코니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은 대한제국역사관으로 개관했는데,
안에 관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리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해야 한다.

석조전과 붙어 있는 비슷한 양식의 건물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다.
별도 미술관 입장료(2,000원)가 있으며,
여기도 야간에 개방한다.(수,토: 21시까지 / 화,목,금,일은 18시까지)
시간이 없어 안에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날씨가 추웠다면 너무나 들어가보고 싶었을 것 같다.
이외에도 고종의 딸 덕혜옹주의 교육을 위해 유치원으로 사용되기도 했다는 준명당,
임진왜란 때 경복궁이 불타 선조가 임시로 거처했던 곳인 석어당,
조선 역대 왕의 초상화인 어진을 임시로 봉안했던 장소로 사용된 정관헌까지.
야간에 들렀던 곳이라 그 운치가 더욱 은은하게 느껴진 것 같다.
사실 덕수궁의 역사를 알고 방문하면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ㅜㅜ
임진왜란의 비극에서부터 시작해
대한제국의 황궁으로 이어져 그 찬란한 자태를 뽐내는가 싶더니
이내 을사늑약이 체결되는 비운의 장소로 남게 된 것을
이런 짧은 문장으로 요약되고 있다는 게 너무나 애통할 뿐이다.


P.S 을사늑약이 체결된 비운의 장소가 바로 중명전인데,
중명정은 덕수궁 안에 없다.
돌담길을 따라 걸어올라가다 보면 동떨어져 있는 중명전을 볼 수 있는데,
이것 또한 안내판이 따로 없어 주의를 기울여 찾아야한다.
교과서에서 본 을사늑약 체결 모습을 보고 싶다면 여기를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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