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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영남알프스

영남 알프스 정복기 : 고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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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겨울 산행에 재미가 붙어 일주일에 한번은 겨울 등산 중이다. 오늘은 영남 알프스 세번째 등산이나 네번째 봉을 정복하고 왔다. 바로 고헌산이다.

주차는 두 곳에서 가능하다.
1) 경북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산 329-1 : 고헌산 입구랑 가깝고 바로 앞에 에어건도 있으나, 장소가 협소해 늦게 가면 자리가 없다.
2) 울산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 1138-4 : 입구까지 조금 걸어야 하나(멀지는 않음), 주차 공간이 넓다.

일요일이라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조금 일찍 출발했더니 아홉시가 안되어서 도착했다. 역시나 입구 바로 앞 주차장은 이미 만차였으며 상북면 소호리 주차장도 거의 대부분 차있었다. 벌써 등산을 마치고 내려온 사람들도 보였다…ㅋㅋ대단한 사람들!

여기가 고헌산 입구다. 평범한 흙길 같지만 몇걸음 떼지도 못하고 진흙탕을 밟게 되었다.ㅜㅜ 저번 운문산 때와 마찬가지로 신발이 많이 더러워질거같다... 중간에 계단길도 있고 경사도 완만해 올라가는 건 그리 힘들지 않다. 정상까지 아마 2시간 정도 걸릴 것이다.(넉넉히 잡아서)

중간에 어느정도 올라가면 녹지 않은 흰눈이 쌓여있는 걸 보게 될 것이며, 조금만 더 올라가게 되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설원이 펼쳐져 있을 것이다. 괜히 영남 알프스라는 말을 붙인게 아니었다. 이전 산들에는 볼 수 없었던 설산 풍경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언제 이렇게 눈이 쌓였을까? 최근에 본 블로그 글에서 눈이 쌓였다는 글을 본 적이 없었는데... 그래서 가지고 온 아이젠을 신었다. 아이젠이 없었다면 못 올라 갔을 것이다. 2024년 1월 21일 기준 고헌산은 아이젠이 필수다.

정상에는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인증을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그 중에는 반바지를 입고 온 사람도 있었다. 세상에 이런일이... 운무 때문에 가려져 아래 마을 풍경을 내려다볼 수 없었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더니 그 운무가 걷혀졌다. 아쉽... 정상에서 간단하게 아침 겸 점심으로 삼각김밥이랑 따뜻한 커피를 마셨다. 다음에는 라면이나 우동 국물을 꼭 챙겨오고 싶더라.

내려오는 길도 아이젠 덕분에 수월하게 내려왔지만 다시한번 말하지만 아이젠 없이 고헌산 등산은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여기는 화장실이 없다. 참고하시고. 다들 무사히 완행하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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