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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영남알프스

영남 알프스 정복기 : 천황산과 재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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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영남 알프스 간월재를 다녀왔었는데 난 그 산을 영남 알프스라 일컫는 줄 알았다. 최근에 울산, 밀양, 청도, 경주 일대에 높이 천미터가 넘는 8개의 산군락지가 영남 알프스라는 것과 이미 몇 년 전부터 이곳을 등반하여 인증을 남기는 것이 유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겨울 등산을 놓칠 수가 있는가. 지금이라도 알게 되었으니 바로 정복해봅시다!! 어플을 다운받고 처음 산행지로 천황산과 재약산을 골랐다. 산 마다 난이도가 다 다른데 그나마 제일 쉬운 산부터 공략해야겠다 싶었다. 두 산의 봉우리는 함께 붙어 있어 올라간 김에 같이 인증을 남기는 것이 편할 것이다.(참고로 하루에 최대 3개의 산까지 인증 가능)

천황산과 재약산을 올라가시려는 분들은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 이용을 추천드린다. 이곳을 올라가려는 거의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이용중이다. 이걸 이용하더라도 산행을 다녀오려면 왕복 10km, 총3-4시간은 걸릴 것이다.

다만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데 몇가지 애로사항은 있다. 일단 주차장이 너무 좁다. 평일 여유로울 때 갔는데도 이미 케이블카 주차장은 가득차 이용은 불가했으며, 주변 갓길에는 주차가 힘들다. 바로 밑에 민간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하루 이용료가 6천원이다. 그리고 주말에는 이용객이 너무 많아 케이블카를 이용하려면 줄을 오래 기다려야된다고 한다. 20분 간격으로 상하행 운영이 되며 최대5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주말에는 몇시간 기다려야될지도 모른다.

케이블카를 타고 상부승강장에 내리면 하늘정원이라는 데크길이 나온다. 5분정도 걷다보면 반대편 백운산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나올 것이다. 등산을 싫어한다면 이곳에서 사진만 찍고 다시 돌아가도 좋다. 위에 노란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샘물상회라는 곳인데 지금은 없어졌다. 그래도 저곳이 중요한 포인트이니 꼭 기억하길!(저곳을 지나서 천황산 정상을 찍고 재약산으로 이동하는데 다시 되돌아가지 않고 이곳으로 돌아나올 것이다.)

하지만 영남알프스 인증을 받으려는 사람이라면 그곳을 박차고 계속 앞으로 전진하시라. 이날 날씨는 그나마 따뜻했지만 산이라서 그런지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꼭 핫팩과 귀를 덮을 수 있는 모자 또는 귀마개를 챙겨가길 바란다. 그리고 휴지도 챙길 수 있으면 같이 꼭!(콧물이 주르륵...ㅜㅜ)

케이블카 내리고 여기 천황산 정상까지 대략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여기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GPS 인증 사진만 찍고 바로 내려갔다.ㅜㅜ 여기서 콧물이 제일 많이 나온거 같다...ㅜㅜ

저기 멀리 사람들 보이는 데크가 천황재다. 간월재가 생각났다. 저기서 많은 사람들이 도시락을 싸와 점심을 먹었다. 따뜻한 보온병에 커피나 물을 가져온 사람이 제일 부러웠다...ㅎㅎ 이제 여기서 재약산까지는 약1km다. 30분?정도 걸리는데 여기가 경사가 가파르고 조금 힘든 구간이 될 수 있다. 그래도 여기만 지나면 곧 정상이니 조금만 더 힘내시길!

재약산 정상바위는 왜이렇게 위험한 곳에 있는가?ㅋㅋ 굳이 이런 곳에 둘 필요가 있었을까 싶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정복해야지!!^^

내려가는길은 여기서 다시 천황재까지 내려가서 거기서 왔던 길이 아닌 샘물상회 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샛길이 있으니 그리로 내려가면 된다. 여기서부터는 트래킹처럼 산책하는 길이라 여유롭게 내려올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시도했던 영남 알프스 등산이었지만 케이블카 때문에 그래도 쉽게 다녀올 수 있었다. 되도록 2월 내로 8봉 완등을 끝내보려고 한다. 등산하다가 혹시 저를 만나게 되시면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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