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크리스마스는 캠핑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우니메이카 캠핑장에서 보냈다. 매너캠핑의 성지라 불리며 입소문을 타 전국 각지에 체인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캠핑연구소의 정운희 대표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대표하는 나라 자메이카를 모토로 하여 만든 캠핑장이다. 경북에는 고령, 안동에 지점을 두고 있는데 그중 경치가 뛰어난 안동점을 다녀왔다.
듣던대로 입실이나 예약에 큰 제약을 두고 있으며, 매너 캠핑을 지키려는 캠퍼들만 모였다. 성인은 2인 초과 예약이 불가하고 오후 10시 이후에는 매너타임을 지켜야 한다. 반려동물 또한 입실이 불가하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함께 붙어 있으며 관리인이 깨끗하게 관리 중이었다. 그리고 특이하게 개인 화장실이 따로 있었는데 예약할 때 추가 비용을 내야만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런 편의시설들이 입구에 함께 모여있는데 9번 사이트에서는 너무 멀었다. 특히 이런 추위에서는 한번 나갔다 오는게 일이다. 그래서 화장실 가는 김에 설거지를 한다거나 샤워하러 가는 김에 매점에 들르거나 했다.
겨울에는 또 다시 인디언 텐트와 함께.
저기 멀리 보이는 곳이 매점이자 입구이다.
걸어가다 너무 추워서 딴 생각하려고 발자국 수를 세어봤더니 100발자국이 넘는다...ㅋㅋㅋ
다른 텐트에서 뭐하는지 궁금할 새도 없이 너무 추워서 앞만 보고 걸었다.
그런데 장박인건가 싶을 정도로 너무 조용했다.
오자마자 불멍으로 시작!
그리고 첫날 저녁은 샤브샤브로 가볍게?!
이렇게 추운 날씨엔 따뜻한 국물이 최고죠
스카치블루로 만든 하이볼과 함께!
그것도 모자라 난로에서 익힌 애슐리 치킨도 먹었다.
기름으로 튀기는 게 더 맛있었을텐데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
얼마나 피곤했는지 8시간이나 넘게 한번도 안 깨고 꿀잠을 잤다.
딱 마침 난로 기름이 다 떨어져 새로 채우고!
아침은 청량하고 깔끔한 떡만두국으로 해결했다.
아침을 먹고 있자니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
화이트 크리스마스?
오 마이 갓!
캠핑장 바로 앞에 백조공원이 있어 한바퀴 산책을 했다.
공원이 엄청 작아 산책이라고 하기에도 뭣하지만...
안동이 백조의 도시라는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점심으로는 연말 분위기도 낼겸 양식으로 파스타와 피자를 먹었다.
피자는 난로에 굽는 게 최고로 맛있다.
그래서 일부러 점심 메뉴로 넣은 것이다.
봉골레 파스타는 기대했던 것보다 맛이 별로였다.
마지막 저녁 메뉴는 클래식 OF 클래식으로.
양고기와 양꼬치는 자주 먹던 메뉴지만
그래도 또 한번 그 클래스에 놀랐다.
마리네이트에는 로즈마리가 꼭 필요합니다!
이번 캠핑가기 전 갑자기 찾아온 맹추위로 걱정이 많이 됐었는데 다행히 캠핑하는 날부터 원래 기온을 조금 되찾았다. 오랜만에 동계 캠핑이라 까먹은게 잊지 않을까 했는데 무사히 잘 다녀온 것 같다. 우니메이카 안동점은 시설도 깨끗하고 경치도 좋아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남안동 IC에서 안동 시내 가는길에 있어 그리 멀지도 않다. 우리 함께 동계 캠핑을 한번 더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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