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날 오전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전 중 채권은행에 채권단협의회를 구성하자고 통보할 예정이다.
#2.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통보를 받은 채권금융사들은 이날부터 태영건설에 대한 채권 행사를 중단한다. 이후 14일 이내에 1차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실사 및 워크아웃 계획을 작성한다. 이후 3개월 이내에 워크아웃을 결의하고, 결의일로부터 1개월 내에 채권단과 태영건설이 약정을 체결하게 된다.
#3. 워크아웃을 시작하려면 채권단의 75%가 동의해야 한다. 여기서 채권금융사는 은행, 저축은행 등의 대출 뿐 아니라 태영건설이 PF에 선 보증도 포함된다. 태영건설의 금융권 대출은 7000억원 안팎인 반면 PF 보증은 11월 말 기준 3조8987억원(한국기업평가 분석)에 달한다.
#4. 태영건설 등 건설사들은 주로 PF의 대출을 연대보증하거나, PF가 발행하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보증하고 있다. 채권금융사의 종류가 다양하고 숫자도 많아 채권단 내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다는 게 변수로 꼽힌다.
현재 양산, 대구, 부천 도시개발사업을 진행중이거나 예정에 있었는데 해당 프로젝트들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며, 지주회사의 주요 사업인 SBS를 매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까지 났지만 언론을 통해 태영건설 측에서 매각 계획은 없다며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장 PF 위기는 점점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엎친데 덮친 격으로 계속해서 대출 금리가 올라가고 있고 자산 매각 및 계열사 지원 등으로 현금을 마련하는 방법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상황이 부정적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태영건설은 시공능력 16위에 달하는 중견 건설사로 지방에서 규모가 꽤 크다. 그런 건설사를 그냥 내버려두기에는 정부나 금융기관도 리스크가 커 보이기 때문에, 위기가 기회라는 주식의 격언을 되새길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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