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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가야산 소리길, 홍류동 옛길 따라 걷는 탐방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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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까지 왔는데 여기를 걷고 가지 않을 수가 있으랴. 가야산을 오르기 위한 코스들이 여러 있는데 그중에 난이도가 쉽고 가벼운 트래킹을 하기 좋은 코스가 바로 이 곳 가야산 소리길이다. 소나무길을 따라 걸으며 청량한 계곡물 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개구리 소리 등 수많은 소리들을 듣게 될텐데, 그래서 이름 붙여진 걸 수도 있고 소리의 한자 뜻이 "이로운 것을 깨닫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온갖 고뇌와 번민을 벗어던지고 깨달음의 세계로 한발자국씩 내딛으며 마음의 평온함을 느끼게 된다.


< 주차 안내 >
가야 황산주차장(경남 합천군 가야면 매화산로 661)
주차장은 무료이며, 때에 따라 주차를 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황산 주차장에서 해인사(영산교)까지 편도로 4.9km이다.
축전 주차장이라고 대장경테마파크에서 출발할 수도 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이정표를 따라 소리길 입구를 향해 걸어간다. 식당이나 기념품가게가 한개씩 있으나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조용한 편이다.
 

가야산 소리길 입구다. 이 얼마나 청량하고 푸르른가. 소리길을 따라 흐르는 홍류동은 가을에 특히 단풍이 너무나 붉어서 흐르는 계곡물까지 붉게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니 더욱 가을의 풍경이 궁금해졌다. 이렇게 홍류동 옛길을 복원하고 다듬어 홍류동 계곡을 따라 완만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수평 산책로가 바로 소리길이다. 숨만 쉬어도 몸이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보이는가? 소리는 여기저기 떠들고. 가끔 이렇게 대리석에 새겨진 글귀를 읽으며 마음의 고뇌를 떨쳐버리곤 했다.

걷다 보면 이렇게 홍류동 매표소가 나온다. 해인사를 차로 올라가려면 이 곳을 지나야 하는 걸로 기억한다. 고로 소리길에는 자연의 소리뿐 아니라 자동차와 문명의 소리도 함께 어우러져 있다.
 

홍류동이 내려다 보이는 데크 위에서 기념사진 찰칵.
 
소리길 탐방로는 소리길 입구~농산정 구간, 농산정~길상암 구간, 길상암~영산교 구간으로 구분되는데 각 코스마다 딱히 어려운 구간이 없으며 단지 눈이 즐겁고 귀가 치유되는 느낌 뿐이다.
 

농산정에서는 고운 최치원 선생에 대한 역사를 배울 수 있고, 정자에 앉아 자연의 소리를 벗해 명상에 잠길 수 있다. 농산정 건너편을 보면 돌에 새겨진 글귀들이 보인다. 옛사람들이 뛰어노녔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관광지는 왜 그랬는지 쉽게 수긍이 간다. 지금처럼 문명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자연이 뛰어난 곳이 최고지 않겠는가..
 
길상암~ 영산교(종점) 구간은 낙화담을 비롯해 소리길 중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고 하는데 나는 점심시간이 애매해질 것 같아 아쉽지만 길상암에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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