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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광양 하동 그 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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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여행 #전남도립미술관 #광양예술창고 #하임즈 #하동여행 #밤톨 #정금다원 #녹차밭 #야생차박물관 #칠불사

전날밤 친구집에서 자고 일어나 아침으로 브런치 먹으러 하임즈를 먼저 갔는데 주문 시간이 10시30분부터라고 해서 전남도립미술관을 먼저 갔다. 모두 광양읍 안에 있어서 차로 5분 내의 거리에 있다.

전남도립미술관과 광양예술창고는 서로 붙어 있다. 인스타 감성에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과 적당히 여유로운 듯 보이는 그곳의 사람들. 대만 타이페이에 가면 화산1914라는 곳을 연상케하는 분위기였다. 매서운 칼바람 때문에 야외를 즐기지는 못했지만...

 

이경모 사진작가의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걸쳐 남긴 사진 역사를 전시해 놓았는데 수많은 종류의 카메라도 함께 볼 수 있었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그 이름 카메라.. 나도 언제부턴가 사진이 너무 좋았다. 사진을 통해 추억을 떠올리는게 쉬워서였을까. 영화 밀정이나 암살에서 보면 독립투사들 사진 찍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때 나오는 그런 아날로그 감성의 카메라가 너무 갖고 싶었다 늘.ㅋㅋ 아마 사진 인화가 엄청 어려워서 금방 안 쓸지도 모르지만 소장용으로라도 갖고 싶은 마음이...ㅜㅜ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조르주 루오"라는 화가의 특별전시가 진행중이었다. 첨에 누구지? 하다가 그냥 문득 보고 싶어서 표를 끊었다. 일반관람은 1,000원인데 조르주 루오의 특별전시관람은 15,000원 ㅋㅋㅋ 운이 좋게도 내가 입장하자 마침 도슨트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타이밍이었다. 30분 남짓 해설을 듣고 나니 나혼자 봤으면 보지 못했을 부분들이 보여 다 재밌게 관람할 수 있었다. 이 전시회 내용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할 계획이다.

 

전시를 다보고 나오니 1시가 다 되어갔다. 아침에 한끼도 안먹고 커피 한잔에 지금까지 공복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내게. 다시 하임즈로 가서 파스타 한끼 꿀꺽! 파스타 왜이렇게 비싸냐..

먹고 이제 하동으로 출발. 산길을 따라 가는데 응달진 곳에는 눈이 그대로 쌓인 이곳이 바로 설국이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 버스커의 여수밤바다보다 한참 전에 지역홍보효과 독톡히 누린 화개장터가 바로 여기다! 아 화개장터 들르기 전에 밤톨이라는 곳에 먼저 갔다. 사실 화개장터를 찍고 간건 아니였고 밤톨을 가려고 했는데 가서 보니 바로 옆에 화개장터가 있었던 것이다.

밤톨은 밤파이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화개장터 주변으로 음식점들이 즐비해있는데 그 중에 시장과는 어울리지 않게 아담하고 깨끗한 화이트 톤의 카페가 보일 것이다. 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밤파이 강력 추천합니다. ㅎㅎ

 

그다음 들른 곳은 녹차밭이 내려다보이는 뷰맛집 정금다원입니다. 이름이 쪼금 어려울 수 있는데 정금리 에 있는 차밭입니다. 꼬부랑 외길을 따라 쭉 올라가다 보면 정자가 하나 있는데 이곳에 녹차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포토존이 있습니다. 겨울보다는 역시 따뜻한 날에 오면 더 기가 막힐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행여 사람 많은 날엔 차가 올라가다가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초보운전은 안 가시는게...

 

하동에 웬 녹차밭이지? 문득 생각이 들다가 근처에 야생차(tea)박물관이 있다길래 다음 목적지를 그곳으로 정했다.

 
사람들이 녹차하면 보성을 떠올리기 쉬운데, 보성은 그런 대량생산으로 만드는 곳인 반면에 하동은 수작업으로 만든다고 한다. 뭐 그래서 더 고급지다 이런건 아니고 특별한 홍보 전략 같아보였다. 실제로 하동이 옛 문헌을 통해 최초 차 시배지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차박물관의 사서선생님께서 알려주시기로 근처 켄싱턴 리조트 옆에 최초 차 시배지가 있다고 하셨다. 뿐만 아니라 차는 수확하는 시기에 따라, 또 어떻게 차를 만들어내는가에 따라 이름도 다양했다. 옆마을 하동은 와인이었는데, 여긴 녹차라니. 참 지역별 특산물이 이렇게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칠불사! 마찬가지로 차박물관 사서선생님께서 배웅 중에 추천해주신 곳으로 계획에 없던 곳이었다. 쌍계사는 이미 가본 적이 있기도 했고 여기 가면 차와 관련된 이야기가 더 있다고 해서 와봤다. 가야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들이 성불을 이룬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눈 내린 절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운 것 같다. 그리고 여기는 아자방이 유명하다고 한다. 온돌방인데 방을 데우면 100일 동안 유지되는 방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공사중이라서 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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