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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하동 - 광양 그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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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기슭에 자리 잡은 공기 좋은 에어비엔비 숙소에서 충분히 쉬고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아침식사를 하러 갔다. 쌍계사 입구에는 제첩국과 관련된 식당들이 제법 있다. 그 중에 <쉬어가기 좋은 날>이라는 식당에서 제첩회덮밥(제첩국포함)을 먹었다. 양도 푸짐하고 무엇보다 제첩국이 너무 맛있었다.

배를 채우고 섬진강을 따라 <스타웨이하동>이라는 뷰맛집을 갔다. 입구에서 표를 끊고 아찔한 철망길을 따라 걷다보면 지금은 수확이 다 끝난 평사리 들판과 동정호, 그리고 굽이굽이 흘러가는 섬진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날씨가 너무 춥고 바람도 세게 불어 오래 감상하지 못해 아쉬웠다. 유리로 만든 다리와 밑이 뚫린 길 때문에 약간의 공포감과 스릴을 느낄 수 있으며 사진 촬영을 위해 휴대폰을 꺼내야 한다면 두 손 꼭 잡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전망대 3층에서 커피 한잔 하며 여유롭게 생각정리를 하면서 쉴 수 있어서 좋았다.

 
 

스타웨이 하동 바로 옆에 동정호가 있어서 들렀긴 했는데 너무 추워서 둘러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때 마침 눈에 보이는 안내판에 "마을공방 두니"가 보였다.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길래 따뜻하게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곳으로 행선지를 정했다. 동정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어느 시골의 분교 느낌이었다. 입구로 들어가서 오른쪽에는 평사리 카페와 공예 체험교실 등이 컨테이너 건물로 지어져 있었고 왼쪽에는 커다란 건물 한개가 떡하니 서 있다. 안내판이 친절하게 어떤 건물들인지 알려주었다. 평사리 카페에 들러 주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었는데 아무도 안 계셨다. 혼자 실내 인테리어 사진을 막 찍는데 고양이 한 마리가 저 멀리서 뒤뚱뒤뚱 걸어가는게 보여 밖으로 나왔다. 고양이를 따라 걷다가 결국 건물 안에까지 들어가보게 되었다.

1층에는 여러 관광품들을 전시해 놓은게 있고, 장두루라는 화가의 개인 전시회가 악양작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었다. 신기하게도 사람이 한 명이 없었다. 나혼자 이 건물을 다 빌린 것처럼 한산했지만 조용히 쥐죽은 듯 작품들을 관람하다가 나왔다. 사람은 일평생 집에서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집이라는 게 참 사람에게 큰 안정감을 주는 것 같다. 아무리 편한 곳이라고 해도 밖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집만이 가지는 편안함이 있다. 나이가 들어 독립을 하게 되면 옛날 어릴 적 자랐던 집을 그리워하게 된다. 고향을 은유적으로 집으로 표현하기도 하지 않는가.

다시 돌아온 카페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으니 주인분이 오셨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크로플을 시켜 허기진 배를 채웠다. 오늘은 평일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한정적이었다. '식물공방 탐구생활', ' YTBC방송국', '두니네 농산물' 등 여러 스토어들을 체험할 수 있기에 나중에 하동으로 여행오게 된다면, 최참판댁과 스타웨이하동을 들르게 된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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