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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삼척과 동해, 그리고 태백 - 2(라운드어바웃, 논골담길, 어향, 만항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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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일막국수에서 점심을 먹고 다음으로 간 곳은
바로 동해에 있는 카페 <라운드 어바웃>
주소: 강원 동해시 발한로 220 1층
동해역에서 묵호항으로 가는 길에 묵호 발한 삼거리 로터리에 위치한
조그맣지만 포근해보이는 카페다.
여기 흑임자커피가... 진짜 진짜 맛있다.
흑임자 원래 한컵 다 마시기에는 별로 안 좋아한다 생각했는데
여기 커피를 마시고 나서는 생각이 확 바뀌었다... 또 마시고 싶다ㅜㅜ
흑임자커피도 맛있지만 브라운치즈, 무화과크림치즈 휘낭시에도 맛있으니
꼭 같이 주문해서 먹는걸 추천한다.(이미 다 판매되어 없는 경우가 다반사일 것이다)

커피 한잔을 한 후 다음 목적지는 바로 동해 <논골담길>
묵호항 바로 옆에 있는 이 길은 한때 어업으로 번성한 곳이
벽화마을로 재탄생한 곳이다.
10년 전 나홀로 떠난 내일로 여행에서 들렀던 곳인데
벌써 10년이 지났더라... 그래도 그때보다 훨씬 예뻐진 것 같았다.
논골담길 근처에는 묵호등대 그리고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도 함께 붙어있어
같이 둘러보면 좋다.
경사가 이렇게 심했나 싶을 정도로 올라갈 때 약간 힘들 수도 있으나
올라가서 묵호 마을과 동해의 풍경을 내려다 보면
힘들었던 마음이 사르르 녹게 될 것이다.

참고로 동해역 근처에는 조그마한 소품샵들이 많으니
이 근처에 왔다면 주변에 소품샵들을 둘러보는 것도
여행의 소소한 재미가 될 것 같다.

그리고 근처에서 먹을 만한 좋은 식당을 소개하고 싶다.
바로 <어향>이다.
어향 주소: 강원 동해시 중앙시장길 24
여러 생선구이들을 맛볼 수 있는데
쉽게 들어볼 수 없는 생선들, 열기, 임연수, 메로, 양미리 등등 종류가 엄청 많았다.
생선구이 메뉴 나오기 전에 나베가 먼저 나오는데
매생이가 들어있는 탕으로 누룽지까지 같이 들어있어서 엄청 구수하고 짭짤한 맛이 났다.

마지막으로 태백으로 넘어가 간 곳은 바로 만항재이다.
대한민국에서 차를 타고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도로라고 한다.(1,330m)
까마득히 높은 산길 구간인지라 겨울철 눈길 운전이 걱정스럽다면 안심해도 된다.
눈이 많은 강원도답게 제설작업이 완벽하기 때문이다.
아마 차에서 내리자마자 아마 입이 절로 벌어질 것이다.
눈꽃 핀 나무들이 빼곡히 선 환상의 설국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눈이 내려서 쌓였을까.
러브스토리의 한 장면처럼 누구나 눈밭 위에 눕고 싶어질 것이다.
만항재에서 함백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눈꽃산행을 즐기려고 했으나
갑자기 일이 생겨 급하게 내려가야해서 아쉬웠다.
만항재에서 1시간이면 함백산 정상에 가기 때문에
아이젠을 챙겨 등산을 함께 하면 더욱 즐거운 눈꽃여행이 될 것 같다.

이상 강원도 여행 후기를 마친다.
날씨가 안 좋아서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강원도의 눈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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